윈도우 11로 넘어와 손이 가장 먼저 헤매는 곳이 화면 왼쪽 아래입니다. 십 년 넘게 그 자리에 있던 시작 버튼이 가운데로 옮겨졌기 때문입니다. 무심코 왼쪽 구석을 눌렀다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경험을 며칠은 하게 됩니다.
거기다 쓰지도 않는 아이콘 몇 개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검색창은 폭을 크게 잡아먹고, 위젯은 마우스를 스치기만 해도 열립니다.
대부분 설정에서 바꿀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시작 버튼을 왼쪽으로 되돌리는 방법, 필요 없는 아이콘을 정리하는 방법, 그리고 작업 표시줄 자체를 숨겨 화면을 넓게 쓰는 방법을 차례로 다룹니다.
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
- 시작 버튼을 왼쪽으로 되돌리는 설정
- 검색·위젯·작업 보기 아이콘을 개별로 끄는 법
- 화면을 넓게 쓰는 자동 숨기기와 그때 생기는 문제

윈도우 11 작업 표시줄 왼쪽 정렬
시작 버튼을 왼쪽으로 옮기는 것은 설정 한 번으로 끝납니다.
작업 표시줄의 빈 공간을 우클릭하고 작업 표시줄 설정을 선택합니다. 설정 > 개인 설정 > 작업 표시줄로 들어가도 같은 화면입니다. 화면을 아래로 내려 작업 표시줄 동작 항목을 펼치면 맨 위에 작업 표시줄 정렬이 있습니다. 가운데를 왼쪽으로 바꾸면 즉시 적용됩니다. 재부팅이나 로그아웃은 필요 없습니다.
같은 작업 표시줄 동작 항목 안에 함께 확인하면 좋은 설정이 몇 가지 더 있습니다.
| 설정 | 켜면 생기는 일 |
|---|---|
| 작업 표시줄 끝에 바탕 화면 표시 | 오른쪽 맨 끝 클릭 시 모든 창이 최소화됨 |
| 여러 디스플레이에 작업 표시줄 표시 | 보조 모니터에도 작업 표시줄이 나타남 |
| 작업 표시줄 앱에 배지 표시 | 앱 아이콘 위에 알림 개수가 표시됨 |
바탕 화면 표시 항목은 윈도우 10에서 쓰던 기능인데 윈도우 11에서는 기본으로 꺼져 있습니다. 창을 한 번에 치우고 바탕 화면을 확인하던 습관이 있다면 켜 두는 편이 편합니다.
여러 모니터를 쓴다면 작업 표시줄을 주 모니터에만 띄울지, 전부에 띄울지 고를 수 있습니다. 바로 아래에서 각 모니터의 작업 표시줄에 어떤 앱을 표시할지도 지정합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작업 표시줄의 위치입니다. 윈도우 10에서는 화면 위나 옆으로 옮길 수 있었지만 윈도우 11에서는 아래쪽으로 고정되어 있고 설정에 해당 항목이 없습니다. 레지스트리로 옮기는 방법이 인터넷에 돌아다니지만 아이콘이 겹치거나 클릭이 되지 않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권하지 않습니다. 2026년 하반기 26H2에서 위치 이동이 다시 지원될 예정으로 알려져 있으니 필요하다면 그때를 기다리는 편이 안전합니다.
정렬을 바꿨으면 다음은 자리를 차지하는 아이콘들입니다.
작업 표시줄 아이콘 정리
가운데에 기본으로 놓인 아이콘 중 상당수는 쓰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정 > 개인 설정 > 작업 표시줄 화면 맨 위의 작업 표시줄 항목에서 하나씩 끌 수 있습니다.

| 아이콘 | 대체 방법 | 권장 |
|---|---|---|
| 검색 | 시작 버튼 누르고 바로 타자 입력 | 아이콘만 표시 또는 끄기 |
| 작업 보기 | Win + Tab 단축키 |
끄기 |
| 위젯 | 필요할 때 직접 열기 | 끄기 |
| 이어하기 | 휴대폰 앱에서 직접 확인 | 안 쓰면 끄기 |
검색은 아이콘만 표시, 검색 상자 표시, 숨김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검색 상자는 폭을 꽤 차지하므로 아이콘만 표시로 두거나, 시작 버튼을 누르고 바로 타자를 치는 방식에 익숙하다면 아예 숨겨도 됩니다.
작업 보기는 가상 데스크톱 전환 버튼입니다. Win + Tab으로 같은 기능을 쓸 수 있으므로 아이콘은 꺼도 무방합니다.
위젯은 날씨와 뉴스를 보여 주는 패널입니다. 마우스를 화면 왼쪽 아래로 가져가기만 해도 열리는 경우가 있어 작업 중에 방해가 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어하기는 휴대폰에서 하던 작업을 PC에서 이어 갈 수 있을 때 배지 알림을 띄우는 항목입니다. 비교적 최근에 추가된 것이라 예전 안내 글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한 가지 짚어 둘 점이 있습니다. 인터넷 글에서 자주 언급되는 채팅 항목은 최근 버전에서 목록에 없습니다. 초기 윈도우 11에는 있었지만 이후 제거되어, 지금 설정을 열면 검색, 작업 보기, 위젯, 이어하기 네 개만 보입니다. 따라서 채팅을 찾지 못하더라도 설정이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오른쪽 구석의 숨겨진 아이콘도 정리 대상입니다. 화살표를 눌러 나오는 아이콘들이 백그라운드에서 실행 중인 프로그램인데, 같은 설정 화면의 기타 시스템 트레이 아이콘 항목에서 어떤 것을 항상 보이게 할지 지정합니다. 자주 쓰는 프로그램만 켜 두면 매번 화살표를 누르지 않아도 됩니다.
여기까지 하면 작업 표시줄이 꽤 단정해집니다. 화면을 더 넓게 쓰고 싶다면 한 단계가 남았습니다.
작업 표시줄에 고정한 앱은 번호로도 실행됩니다. 왼쪽부터 차례로 Win + 1, Win + 2 순서입니다. 마우스로 아이콘을 겨냥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단축키는 앞에서 정렬을 왼쪽으로 바꿔 두면 더 쓸모가 있습니다. 아이콘 위치가 고정되어 손이 순서를 기억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작업 표시줄 자동 숨기기
설정 > 개인 설정 > 작업 표시줄 > 작업 표시줄 동작에서 작업 표시줄 자동 숨기기를 켭니다. 평소에는 작업 표시줄이 사라지고, 마우스를 화면 아래쪽 끝으로 가져가면 다시 나타납니다.
노트북처럼 화면이 작은 환경에서 세로 공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문서 작업이나 코드를 볼 때 한 줄이라도 더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자동 숨기기를 켜면 알림이 왔을 때 아이콘을 바로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같은 화면의 작업 표시줄 앱에 배지 표시 항목을 켜 두면 앱 아이콘 위에 숫자가 나타나므로, 작업 표시줄을 잠깐 꺼내는 것만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주 겪는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자동 숨기기를 켰는데 작업 표시줄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남아 있는 경우입니다. 대부분 확인하지 않은 알림이 있어서 생깁니다. 윈도우는 처리되지 않은 알림이 있으면 작업 표시줄을 숨기지 않습니다. 해당 앱을 한 번 열어 알림을 확인하거나, 작업 관리자에서 Windows 탐색기를 다시 시작하면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반대로 자동 숨기기가 불편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우스를 아래로 내릴 때마다 작업 표시줄이 튀어나와 클릭을 방해한다면, 화면이 충분히 큰 환경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럴 때는 끄고 아이콘 정리만으로 마무리하는 편이 낫습니다.
직접 확인해 본 내용
윈도우 11 Pro 25H2, 빌드 26200.9168 노트북에서 설정 화면을 직접 열어 확인했습니다. 앞의 설정 화면이 그때 찍은 것입니다.
예상과 다른 점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 첫째, 인터넷 글이 흔히 안내하는 채팅 항목이 목록에 없었습니다. 검색, 작업 보기, widget, 이어하기 네 개뿐이었습니다. 둘째, 위젯 항목이 한글이 아니라 영문 그대로 "widget"으로 표시돼 있었습니다. 한글화가 아직 덜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항목 이름이 안내 글과 달라도 당황할 필요는 없다는 뜻입니다.
검색은 기본값인 "검색 상자"로 되어 있었습니다. 작업 표시줄을 보면 검색창 하나가 앱 아이콘 여섯 개쯤의 폭을 차지하고 있어서, 이 항목만 아이콘으로 바꿔도 자리가 눈에 띄게 남습니다.
모니터는 노트북 화면과 외부 모니터 두 대를 함께 쓰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작업 표시줄 동작 항목의 여러 디스플레이 설정이 실제로 의미가 있으므로, 보조 모니터에도 작업 표시줄을 띄울지 이때 함께 정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정리
시작 버튼 위치 하나 때문에 시작했지만, 세 가지를 손보면 작업 표시줄이 훨씬 쓸 만해집니다.
- 정렬 — 작업 표시줄 우클릭 > 설정 > 작업 표시줄 동작 > 정렬에서 왼쪽으로 바꿉니다.
- 아이콘 — 검색, 작업 보기, 위젯은 작업 표시줄 항목에서 개별로 끕니다.
- 숨기기 — 자동 숨기기가 동작하지 않으면 확인하지 않은 알림이 있는지 먼저 봅니다.
참고 출처
- Microsoft 지원 — Windows에서 작업 표시줄 사용자 지정
https://support.microsoft.com/ko-kr/windows/experience/personalization/customize-the-taskbar-in-windows - Microsoft 지원 — Windows에서 여러 모니터를 사용하는 방법
https://support.microsoft.com/ko-kr/windows/hardware/display-graphics/how-to-use-multiple-monitors-in-windows - 본문의 화면과 수치는 윈도우 11 Pro 25H2(빌드 26200.9168)에서 직접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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